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 평양 무인기(드론) 작전에 동원됐던 기체의 비행 경로를 삭제하는 등 사후에 작전을 은폐하려 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평양 드론 작전에 관여했던 드론사 내부 관계자들로부터 “지난해 10월 기체 비행 경로를 삭제하라는 상부 지시를 받고 기록을 삭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상부의 지시를 받은 건 지난해 10월 9일 이후였다고 한다. 드론사는 지난해 10∼11월경 평양 등 북한에 드론을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작전을 벌였는데, 10월 9일경 드론 1대가 평양 일대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드론 추락 이후 드론사가 작전 자체를 은폐하기 위해 비행 경로 삭제를 지시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드론사가 지난해 10월 말경 평양에 추락한 드론 74호기가 국내에서 추락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사고조사위원회를 열고 여러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