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화 서산시의회 의원이 지난 7월 30일, 지곡면에 위치한 '시의원 한석화 후원회 사무소'에서 후원회 개소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단순한 정치 행보라기보다, 서산시민과 다시 손을 맞잡고 걸어가겠다는 '약속의 자리'였다.
이번 후원회는 서산시에서 시의원으로서는 최초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사례로, 지역 정치의 한 획을 긋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저의 출발이 아닌, 더 나은 서산을 만들기 위한 시민 여러분과의 새로운 약속의 자리"라며 "환경과 안전, 건강을 지키는 의정활동에 더욱 진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계기는 단순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맞서 수년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환경운동에 헌신해 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같이 관공서 앞에서 생업을 내려놓고 싸웠습니다. 민원을 넣고, 서명을 모으고, 외쳤지만 결국 모든 결정은 제도권 안에서 이뤄지는 걸 보며 절망했습니다." 그에게 정치란 계획에 없던 길이었다. 그러나 제도 밖에서의 한계에 부딪혔고, 마침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환경과 시민의 삶을 지키는 싸움을 이어가라"는 제안 앞에, 그는 길을 바꿔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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