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사 찾은 전한길, 김문수 면전에서 '장동혁 지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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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한길씨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던 중,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김문수 당 대표 후보의 면전에서 장동혁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덤덤한 표정으로 전씨의 입장 표명을 들은 김 후보는 전씨와 악수하며 "수고하셨다"고 말할 뿐이었다.

윤리위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한다. 일각에서 최고 수위인 '제명'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씨는 "(당이 나를) 출당시키지 않는 한 스스로 탈당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씨는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는 왜 침묵만 지키는가"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징계 조치 있을 시 '한동훈 당게' 형평성 지적할 것"

전씨는 앞서 유튜브 <전한길뉴스> 채널을 통해 '당사 앞 입장 발표'를 공지했다. 회색 정장과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오른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유튜브 생중계를 켜둔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당사 입구에 섰다.

하지만 전씨보다 먼저 당사 앞에 도착해 생중계하던 수많은 유튜버는 그를 향해 "파이팅"이라고 하거나, "네가 여길 왜 오냐"라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취재진 앞에 선 전씨가 입을 열었지만 소란스러운 현장 상황으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당사 안으로 들어가 입장을 밝혔다.

당사 1층 로비에선 김문수 후보가 전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전씨는 그런 김 후보에게 인사하기에 앞서 자신의 입장부터 밝혔다. 두 사람 간 거리는 불과 20걸음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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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의 입장 발표는 약 20분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가만히 앉아 전씨의 입장 발표를 무덤덤한 표정으로 듣고만 있었다. 전씨는 "오늘 국민의힘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 회의에 제 (입장을) 소명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대구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소란은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먼저 저를 공격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제가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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