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2일 만의 임명장' 이 대통령 "국민 행복한 나라 향해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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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빛의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한 '선서'다. 불법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국민들을 위해 복무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란 제목으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다.

앞서 이 대통령은 72일 전인 6월 4일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정식 취임식이 아닌 '취임선서'를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에 대한 탄핵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대선 결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의 성격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국민임명식'은 이때 예고됐다.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킨 주체는 국민인만큼 새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지 않고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임을 기념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날 행사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것도 '주권자 국민'이란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였다. 대통령실에서 특별초청한 일반국민 3000명, 인터넷으로 참석을 신청한 일반국민 중 추첨된 3500명 등 주최 측 추산 약 1만 명이 광장에 모였다.

행사를 여는 영상에는 4.19 혁명과 6.10 민주항쟁, 2002년 한일월드컵, 60주년 광복절 경축식, 2014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 2017년 촛불집회, 2019년 100주년 3.1절 기념식, 2024년 촛불집회 등 '광장의 국민'들이 흘러 나왔다.

포용과 시작 의미하는 흰색 넥타이 맨 이 대통령... '빛의 임명장'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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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흰색 넥타이를 매고 임명식에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 역시 흰색 정장을 갖춰 입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여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알렸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임명식에 입장하면서 양쪽에 서 있는 시민들과 반가이 인사를 나눴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 이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하거나 어떤 이와는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이후 행사장 앞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고 노무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 등 내외빈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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