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8% 늘어 66조, 7년만에 최대폭

정부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61조2469억 원)보다 8.2% 늘어난 66조2947억 원으로 편성했다. 2008년(8.7%)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국방비 증가율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도 예산(8.2%) 이후 7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에 국방비 지출 확대를 요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방비 인상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국방예산 증가율은 전체 예산 총지출 증가율(8.1%)보다 0.1%포인트 높게 편성됐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은 2.42%로 올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무기 도입 예산은 올해 1조8000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3조2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조3000억 원이 투입된 한국형 전투기(KF-21) 개발·양산 예산은 내년 2조4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KF-2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