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구속이 던진 질문, 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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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는 다음 날 총회장 정태진 목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정치적 탄압"이라 규정했다. 그러나 교단 내부와 한국교회 안팎에서는 오히려 총회의 성명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손현보 목사는 지난 4월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와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관련 기사 :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결국 구속... "도주 우려" https://omn.kr/2f8uz).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은 <국민일보>에 광고를 게재하며 고신 총회장의 성명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손현보 목사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구속이 어떻게 고신 교회 전체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실정법 위반인데 왜 목사라는 이유로 종교 탄압이 되는가", "강단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은 복음을 더럽히고 훼손한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총회장의 성명이 신앙고백과 헌법에 맞지 않다는 교인들의 목소리는 교단 내부의 깊은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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