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의 '혐중 여론몰이'에 김동연 "선동과 혐오의 언어" 맹비판

IE003536827_STD.jpg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우리나라 국민은 중국에서 땅을 못 사는데 중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땅을 삽니다. 공정합니까?"
김동연 경기도지사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김은혜 의원 "사회주의 국가는 우리나라에서 투기해도 되고 우리나라 국민은 중국에서 묶여 있는데 상호주의 맞습니까?"
김동연 지사 "그럴 때 쓰는 게 상호주의가 아니고요.... 중국 사람도 그 안에서 집과 땅을 마음대로 못 사요. 그런 나라를 보고 지금 상호주의 얘기하는 것은 상호주의 개념조차 모르고 계신 거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구매 자유 등을 문제 삼으며 '반중, 혐중 여론몰이'에 나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선동과 혐오의 언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의원이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 등에 대한 경기도의 대응을 따져 묻자 "정치권이 계속 혐중 부채질을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와 같은 혐중 발언이 과연 현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또 국제정치, 경제 상황, 더군다나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될지, 우리 국익과 국격과 경제에 있어서 한번 따져봤으면 좋겠다"면서 김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의 '혐중 여론몰이'를 꼬집었다.

김은혜 "중국인 날개 달아준 부동산 대책" vs 김동연 "극히 일부 가지고 상호주의? 타당치 않아"

앞서 김은혜 의원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 "이재명 정부의 '외국인 토지 거래 허가제' 발표 이후 중국인의 경기도 부동산 매수량은 오히려 26% 증가했다"면서 "허가제로 묶여놓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투기 세력에게 땅을 더 사라고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중국인들이 사용한다는 SNS '떴다방'에 올라온 글들을 인용한 뒤, "중국인들은 반드시 집값이 오른다고 확신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외국인 토지 거래 허가제'에 구멍이 많다는 걸 우리보다 더 잘 안다"면서 "경기도민은 대출에 치이고 규제에 묶여서 오갈 데가 없는데 중국인들은 날개를 달고 있다. 이래도 (10.15 부동산 대책이) 적재 적기 부동산 대책이냐"고 물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