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 송언석 원내대표 "유권구출, 무권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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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아무개씨가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해 살해당한 일을 '권력 눈치보기' 탓으로 돌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요청한 구출 사건을 처리하느라 박씨 구출을 뒤로 미룬 게 아니냐는 얘기다.

22일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대외공관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의원은 박씨 사망 사건과 박찬대 의원이 관여한 14명 구출 사건 처리 시점에 대해 질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망한 박씨 사건은) 7월 27일 날 신고되고 (박찬대 의원이 구출에 관여한 사건은) 8월 3일에 신고됐으니까 다 접수된 거 맞죠. 그런데 박찬대라고 하는 가장 유력한 정치인이 전화를 하니까, 이거는 뭐 그냥, 8월 6일에 박찬대 의원이 요청했는데 이틀 만에 현지 경찰에 신고되고 9일 날 바로 즉시 이게 해결이 됐어요. 그런데 (박씨 사건은) 7월 27일 날 신고가 들어왔고 8월 8일 날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여기는 지금 전혀 조치를 안 한 거예요. 제가 볼 때 소위 '유권구출, 무권치사'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되는 거예요."

박씨 사건이 먼저 신고되었지만 대사관이 구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가, 여당 국회의원이 요청한 다른 사건을 우선 처리하느라 박씨를 구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권력에 의해 사건 처리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희생자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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