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조치는 고려요소가 아니다. 언급 자체만으로도 상대 국가를 자극하는 일이다."
외교관 출신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주캄보디아대사관을 상대로 현지 국정감사를 마친 뒤 범죄단지(태자단지)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오마이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밝힌 말이다. 홍 의원은 당내 지도부 일각에서 거론된 '캄보디아 군사적 조치' 주장과 경북·경남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중단'에 명확한 반대 뜻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군사적 조치는 고려 요소가 아니다. 군사력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대 국가를 자극하는 일이다. ODA 중단도 섣부른 조치다. ODA를 끊어버리면 캄보디아 측은 불만을 가질 것이고 협력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아주반에 있는 홍 의원은 2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연락두절·실종·납치·감금 등으로 대사관에 들어온 신고가 570건 정도"라며 "2024년 상반기에 이미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어야 하는데 정부 차원에서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라고 지적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선 "대포통장 사용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대포통장을 갖고 해외로 나가기 어렵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