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서 오세훈 만난 명태균 "(내 앞에서) 바로 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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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씨가 국정감사장에 함께 자리했다. 명태균씨는 오세훈 시장이 먼저 자신을 찾아 도와달라 했고, "나경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말하지 않겠다"며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8일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서 대질 신문이 예정돼 있다. 오 시장은 피의자, 명씨는 참고인 신분이다.

오 시장은 명씨와 관련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 비용 대납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장에 명태균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오 시장이 운 적 있나, 없나"... "질질 짰다, 바로 울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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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정감사 기관 증인 질의응답이 끝나고 보충질의가 시작되자 명태균씨는 바로 증인석에 불려나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태균씨에게 오세훈 시장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둘 간의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추궁했다.

이해식 : "증인은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오세훈 시장을 처음 만났나."
명태균 : "김영선 의원이 오세훈 시장을 소개시켜주려고 하길래 제가 '얼굴이 배반형이라서 난 안 만나겠다'고 도망 갔다. 그런데 2020년 12월 9일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났는데 김영선 전 의원이 계속 오 시장을 만날 것을 독려했다. (중략) 광진구 구의동 쪽에서 오 시장을 만났다."

윤건영 : "작년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증인(명태균) 앞에서 운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오세훈 시장은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오 시장이) 운 적 있나, 없나."
명태균 : "운 적 있다. 송셰프에서도 그랬다. 질질 짰다. 바로 울더라고."

윤건영 : "2021년 1월 20일, 증인이 중식당 송셰프에서 오세훈 시장을 만났다고 했는데 그때 당시 오 시장이 '큰일하시는데 서울에 계셔야 되는데 혹시 숙소 있냐'고 물으며 '나의 멘토가 되어 달라'면서 증인에게 반대급부 제시한 적 있나?"
명태균: "있다. 아파트 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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