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34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민선8기 이현재 시장의 핵심 공약인 K-스타월드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사업의 타당성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촉구했다.
오 의원은 K-스타월드가 외형만 화려한 '속 빈 강정'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수익 구조 없이 미래세대에 재정적 부담을 안길 수 있는 위험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연장 중심의 사업 구조가 현실성과 수익성을 결여하고 있으며, 규제 협의, 재정 여건, 주민 수용성, 주택사업으로의 변질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및 국내 유사 사례를 들어 공연사업의 수익성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는 2023년 약 6800억 원, 2024년 약 5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2024년 1500억 원의 영업적자와 4400억 원의 누적결손금, 446%의 부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이러한 사례들이 K-스타월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화려한 외형 뒤에 숨겨진 적자 구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오 의원은 "2022년 1623억 원이었던 재정안정화기금이 2025년 10월 기준 298억 원으로 급감했고, 지방채는 194억 원에서 452억 원으로 증가했다"며 "이처럼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 19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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