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자"는 오세훈 향해 정청래 "특검 수사에나 집중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오 시장이 26일 '10·15 부동산 대책' 대폭 수정을 요구하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하자, "망신 회복 위한 쇼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낸 것. 또한 이날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는 한강버스 관련해 오 시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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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동을 띄운 것은 오 시장이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밭을 다 갈아 엎어놨다"며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주택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 대책에 '공급 시그널'이 없다는 데 있다"라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은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는 긴 과정인데 정비사업이 389곳 43만호 이상 해제된 사태를 보며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밭을 다 갈아엎고 이제 와 열매를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민주당에 있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내가) 마른 땅에 다시 씨앗을 뿌려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는데 정부의 10·15대책으로 정비사업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거래 규제, 대출 규제를 적용함으로써 이마저 불투명해져 버렸다"라며 "주택 공급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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