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 최선희 외무상(사진)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최 외무상이 자리를 비우면서 북-미 정상 회동 성사 가능성은 낮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북-미 회동을 앞두고 러시아와 사전 소통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비해 판문점 회동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이 양국 초청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26일 보도했다.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26∼28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러시아가 김 위원장의 방러를 추진 중인 만큼 최 외무상이 북-러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 외무상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에 이어 벨라루스를 방문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