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굉장히 열심히 '무임승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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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가을이 짧아지면서 간절기 옷을 맞추어 입기가 쉽지 않다. 쇼핑할 때마다 가벼운 두통을 느끼는 사람들은 평소에 즐겨 입는 브랜드를 찾아 그중에서 옷을 구매하곤 한다. 시간은 없고 무엇이 최신 유행에 맞는 건지 도통 모를 때, 소비자들이 정보의 '지름길(information shortcut)'로 활용하는 것이 브랜드이다. 그 브랜드가 나의 예산과 취향에 맞기 때문이다. 최신 유행을 점검하고, 옷의 소재 비율과 색의 채도 및 제품의 완성도 등을 비교하면서 선택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이러한 소비자의 행태는 정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작동한다. 정치 시장은 선거 경쟁에 뛰어든 정당 및 정당 후보자 중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선택하는 시장이다. 경쟁하는 정당 및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과 우리 사회를 위한 비전을 꼼꼼히 살펴보는 정보 처리 과정을 거쳐서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사실 굉장히 드물다. 정치 시장의 소비자인 유권자는, 대체로 정치에 대해 관심도 별로 없고, 정치효능감도 그리 높지 않으며, 다양한 정책들을 비교·분석할 시간도 전문 지식도 없으므로, 정보의 지름길을 활용하여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정보의 지름길로 활용하는 것이 '정당 브랜드(정당 상표)'이며, 그 정당 브랜드의 가치이다.

어떤 소명 의식과 비전을 갖는 집단인지 도통...

최근 마무리된 국정감사를 틈틈이 보면서, 우리나라의 두 거대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브랜드가 표상하는 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그 정당 브랜드 가치는 어느 정도나 될지 생각하게 되었다. 국민의힘은 권위주의 계승정당 브랜드에서 급기야 내란정당 브랜드로 정체성이 굳어지는 것 같다. 우리 정당 정치에 온건한 자유주의적 보수 정당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한데, 국민의힘은 지금 봐서는 그 길을 선택할 것 같지 않다. 하여 국민의힘은 여기서 논외로 하고, 민주당의 정당 브랜드에 더 초점을 두고 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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