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역차별 사례 뭔가" 묻자 머뭇거린 장관, 뒤이어 내놓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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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가족부(전 여성가족부)가 남성 역차별 문제에 중점을 두면서 정작 구조적으로 발생되는 여성 차별에 대해선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4일 "성평등가족부의 가장 기본적인 정책과제가 '구조적 성차별 해소'라는 것에는 전혀 변화나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위원회의 성평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남성 역차별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적 성차별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정 의원은 "APEC정상회의 등 이재명 대통령이 다 잘하고 계시지만 성평등 문제나 젠더 의식은 많이 아쉽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에 수천 년 쌓여온 구조적 성차별 문제가 있고 성평등부는 그걸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의 몇 번 발언과정 뒤에 지금 성평등부가 방향을 혼동하는 게 아닌가 우려가 든다", "성평등부 주무부서가 성평등과가 아니라 성형평성 기획과라는 게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10월 1일 기존 여성가족부를 확대개편해 새롭게 출범한 부처다. 정 의원은 당시 조직개편 때, 성평등정책관실을 총괄하는 주무 부서가 기존 성평등정책과(전 여성정책과)가 아니라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로 바뀐 데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이곳은 역차별 문제의 조사·분석 등을 다루는 게 중점인 부서로, 이 대통령의 '남성이 받는 차별도 들여다 보라'는 지시 뒤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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