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桑田碧海)네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달려가는 곳마다 달라진다 -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 버스 투어) 14번째 지역인 성남시를 방문,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를 찾았다. 김동연 지사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서린 곳이다.
자활센터의 주소는 '성남시 수정구 산성대로 409', 센터 일대를 예전에는 '광주대단지'라고 불렀다. 서울에서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살던 이들을 강제 이주시켰던 곳이다. 김동연 지사 가족도 1970년대에 청계천 일대에서 판잣집을 짓고 살다 철거민이 되었고, 열네 살 때 '광주대단지'로 강제 이주당했다. 김 지사는 천막을 치고 살면서 서울로 통학하는 등 그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김동연 지사의 천막집이 있던 곳은 지금은 커피숍이 되었고, 천막집 바로 뒤는 대형아파트, 천막집 바로 앞에는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가 자리 잡았다. 김 지사가 "저기가 개천이었다"고 손가락을 가리킨 곳에는 상가가 들어서 있다.
'김동연 천막집' 곁에 들어선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공교롭게도 6년 뒤(1976년) '광주대단지' 내의 상대원동에 이재명 대통령 가족도 이주해 왔다. 상대원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가족이 경북 안동에서 상경해 정착한 곳으로, 아버지가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어머니가 공중화장실 관리 등을 맡았던 '서민적 삶'의 상징적 장소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재임기나 2022년 대선 후보 시절 상대원시장을 방문해 어려운 성장 배경을 공개하며 서민과 약자를 대표하는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만큼이나 김동연 지사에게도 성남시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022년 3월 자신이 어릴 적 천막을 치고 살았던 성남시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것도 이날 김 지사가 '달달 버스'를 타고 방문한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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