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 전 대법관, ‘의료계 블랙리스트’ 전공의 변호 맡는다

132737739.1.jpg권순일 전 대법관이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의대생 명단을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로 작성·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사직 전공의의 변론을 무료로 맡는다.10일 의료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이날 오전 해당 전공의 류 모 씨,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과 만나 해당 사건의 상고심을 무료 변론해 주기로 결정했다.권 전 대법관은 2014~2020년 대법관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2020년 10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5월부터 법무법인 와이케이 소속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당시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함께 체포 명단에 들었다. 류 씨 등 전공의들도 계엄 포고령에 ‘처단 대상’으로 명시됐다.강경훈 와이케이 대표변호사는 “권 전 대법관이 (계엄 관련) ‘동병상련’인 만큼 돕기로 했다”며 “류 씨가 재판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법무법인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