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치르는 경남교육감 선거에 십수 명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에 이어 진보진영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박종훈 현 교육감이 3선으로 더는 출마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보수‧진보진영에서 많은 출마 예상자들이 나섰고, 명절 뿐만 아니라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거리에 이들의 이름을 내건 펼침막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는 여럿이다. 보수‧중도 진영에서는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승오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오경문 전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이군현 전 국회의원, 최병헌 전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최해범 전 국립창원대학교 총장 등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송영기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전창현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김준식 전 지수중학교 교장, 오인태 전 창원남정초등학교 교장 등이다. 또 이충수 경남교사노동조합 위원장, 진영민 경남도교육청공무원노조 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후보 공고, 광장시민연대도 단일화 논의진보진영은 후보 발굴 내지 단일화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교육감선거 출마예상자들 가운데 신청을 받아 '민주노총 후보'를 내기로 했고, 12‧3 계엄 이후 광장에서 '윤석열 탄핵‧파면'을 외쳤던 시민사회와 일부 정당들로 구성된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도 진보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일 낸 공고문을 통해 "노동중심 정치세력화 실현,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2026년 교육자치선거 승리"를 내걸고 "교육자치선거 민주노총 후보를 발굴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후보를 희망하는 출마 예상자는 신청서, 서약서, 이력서, 결의서, 조직추천서 등 자료를 내도록 했다. 경남본부는 지난 6일 운영위원회의에서 후보 발굴을 결정했다. 이날 운영위원회의에 앞서 김준식, 송영기, 전창현 출마 예상자가 참석해 인사하기도 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진보 교육감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사회와 '진보교육감 만들기 더 큰 운동본부'(가칭)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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