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지금도 수많은 전태일들이 일터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 있다"며 "산업안전의 패러다임, 그리고 인식을 근본에서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은 전태일 열사가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지 55주기 되는 날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년 전태일의 외침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로 소중한 불씨가 됐다"며 "그런데 우리의 노동 현실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6명의 노동자들이 숨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를 그 예로 들면서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수많은 전태일들'을 거론했다.
"제가 매일 받아보는 보고에 의하면 충분히 예측되는 추락사고. 또 폐쇄공간의 질식사고가 얼마든지 예측되는데도 계속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어요. 그런 일이 계속 생겨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먹고 살자고 갔던 일터에서 다치거나 죽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되겠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피할 수 있는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국제사회에서 볼 땐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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