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간담회도 불허? 강동구의 수상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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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강동구의 학부모들은 좋은 기회를 하나 잃었습니다. 이해식 국회의원(강동구을)이 주선한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과의 간담회가 취소된 것입니다. 강동구, 특히 둔촌동은 둔촌주공 재건축과 함께 학교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는데요, 간담회는 교육감과 강동구 학부모들이 직접 만나 이를 포함하여 교육 전반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왜 간담회가 취소되었을까요? 그것은 어처구니없게도 장소의 문제였습니다. 이해식 국회의원실이 최근 개관한 강동중앙도서관 대관을 요청하자, 관내 도서관을 관장하는 강동문화재단(이사장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이를 불허한 것입니다. 강동문화재단이 제시한 대관 불허 근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독서진흥 사업과 문화사업,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 공공도서관의 기능에 맞는 행사로 볼 수 없음"

법과 조례 등을 운운하며 굳이 대관을 거절하는 재단의 공문에 기가 막혔습니다.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운운하며 교육감과의 간담회를 막는 핑계가 궁색할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였기 때문입니다.

'중년여성 비만예방 건강증진교실 슬로우조깅 관절튼튼 운동교실'
'천호자전거거리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상권협의회 회의'
'(가칭) 천호동 모아타운 주민설명회'
'국민권익위원회 천호동 다세대주택 현황과 공부의 불일치 해소 집단민원 현장 조정회의'

위의 예는 강동문화재단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강동구 구립도서관에서 열렸던 행사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공공도서관의 본래 기능에 맞는 걸까요? 재단은 교육감과의 간담회보다 이 행사들이 더 교육적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구청의 행정 기준이 이번 간담회에만 유독 엄격하게 적용되었다고 느끼는 건 우연일까요?

'구청장의 정치를 위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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