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에서 김건희 무혐의 처리할 때 검찰 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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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한 정치권 상황을 짚어 보고자 지난 13일 시사 평론가인 박영식씨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박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이 항소 포기한 걸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데 어떻게 보세요?

"일단 저는 이 항소와 관련된 논란이 너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빠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첫 번째가 검사들이 피의자들의 진술 증언을 회유하고 압박했던 부분들이 드러난 거예요. 오늘(14일) 제가 봤던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1차 때와 다르게 2차 수사팀에서 재판부에 제출한 게 나왔어요.

두 번째 이 사태를 바라보는 언론들의 모습도 함께 봐야 됩니다. 언론들은 원래 검찰 쪽에서 나오는 검사들의 워딩을 아무렇지 않게 따옴표 저널리즘으로 실행해 왔어요. 이번에도 항소 논란이 벌어졌을 때 대장동 2차 수사팀이 1심 선고에서 자신들이 구형한 그 이상의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통상적인 검찰 내부의 관행 언급하면서 항소 포기가 말 안 된다는 식의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 만약에 이게 국민의힘 의원이었다면 민주당은 가만히 있을까요?

"그런 가정적인 질문 하실 수 있다고 보는데 그 자체가 성립 안 됩니다. 국민의힘에 있는 어떤 정치인이 이런 조작 수사(의혹)의 대상 됐던 적이 있었나요? 없죠. 그러니까 이재명이라는 정적을 제거하거나 대선에 못 나가게 하기 위해서, 혹은 대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저는 이 수사가 이루어졌다고 보거든요."

- 남욱 변호사나 정영학 회계사가 말 바꾼 게 정권 교체 때문일 수 있지 않나요?

"저는 그런 지적 하실 수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저는 증거로서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대장동 2차 수사팀에서 녹취록을 얘기한 대로 쓴 게 아니고, 진술 단어들을 오묘하게 교체해서 재판부에 제출했다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입장을 두려워서 입장 달리하는 거 아니냐고 접근하는 건 저의 전제와 다른 접근인 것 같아요."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했다잖아요, 듣는 입장에서는 '항소 하지 말라'는 뜻으로 들렸을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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