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국가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인지 깊게 생각하게 하는 순간들이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 결정에 검사장급 간부들이 집단행동으로 반발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지만, 더 큰 충격은 그 반발의 방식이 '국가의 공무원'이 지녀야 할 책임감보다 훨씬 앞서 검찰이라는 조직의 이익을 우선한 듯 보였다는 데 있다.
정부가 이들 검사장 전원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정권과 검찰의 충돌"이라고 단순화하려 하지만, 시민의 눈으로 보면 이 문제는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과연 공직자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리고 법을 수호한다는 이름으로 법 위에 군림하려 한 것은 아닐까?
공권력의 중심에 있을수록 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