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의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는가?"
"이재명!"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외침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통령의 이름으로 화답했다. 찬바람이 부는 17일 오전,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다. 50여 명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를 포함해 20여 명의 원외당협위원장들도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해외순방을 떠났지만, 이들은 대통령이 없는 대통령실 앞에서 이 대통령을 애타게 찾았다. '대장동 항소 포기'를 종용한 외압의 윗선이 이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대장동 수사외압 국정조사 실시하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법정의 사망선고"라고 쓰인 피켓을 손에 들었다. 이들은 "김만배 항소포기, 이재명이 몸통이다!" "항소외압 범죄비호 정성호는 사퇴하라!",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범죄수익 7800억 반드시 몰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2023년 봄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 예측한 대장동 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고로 범죄 이득을 얻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라며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개발 비리 사건인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외압에 따른 그 범죄의 누가 이득을 보겠는가? 한번 따져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 회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대장동의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는가?"라고 그가 외치자 "이재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송 원내대표는 "대장동 비리에 최고 정점에 있는 바로 그분. 소위 '성남시 수뇌부'로 알려진 바로 그분이야말로 이번 항소포기에 외압의결과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번 항소포기 외압은 정성호(법무부장관)와 이진수(법무부차관)가 실행했지만, 그 뒤에는 바로 대장동 그분이 있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특히 '사면 거래'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대장동 일당 중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이 녹취에서 등장한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내 주겠다'는 문장에 등장한 '대통령'이 다름 아닌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통화가 이뤄진 2023년 봄 당시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임기 중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악의적 허위 조작"이라고 맞섰지만, 송 원내대표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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