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본인을 향한 '비례대표 공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김건희씨와 통일교 사이 '비례대표 1석' 약속과 본인은 무관하다는 취지이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관련 발언을 한 당사자들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 조치하는 한편, 해당 의혹을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연결고리로 하여 김씨와 통일교 교단 측 사이 정치적 거래를 추적하고 있다. 통일교는 교인들을 대거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당 대표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김건희씨는 통일교 측에 비례대표 1석을 약속했다는 의혹이다.
실제 통일교 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으로 입당한 점, 김기현 전 당 대표가 탄생한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러 석연치 않은 일이 반복되며 용산 대통령실의 부당한 당무개입 의혹이 불거진 점이 그 정황으로 꼽힌다.
이에 여론의 관심은 김건희씨의 '비례대표 1석' 약속이 실제 지켜졌는지, 지켜졌다면 그 대상이 누구인지에 쏠리게 됐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비례대표 18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박준태 의원이 지목된 것이다. 박 의원은 현재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 대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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