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순방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오후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와 UAE는 닮은 점이 많다"며 "양국이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국제기구 종사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석유 팔아 부 쌓을 수 있는데도 첨단 과학기술 투자"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니까 참으로 고맙다, 다행스럽다 이런 생각이 든다"며 "요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숨길 일이 아니라 좀 자랑스럽게 생각되냐"고 물었다. 이에 교민들이 "네"하고 화답하자, "앞으로도 더 여러분이 자긍심 가지고 자랑할만한 조국으로 대한민국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기장이 '지금 아랍에미리트 전투기 4대가 좌우로 호위를 하고 있다'고 말해 한번 보려고 창을 보니까 (앞쪽에 앉아서) 잘 안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겨우 어떻게 그걸 보고 있다 아래를 내려다 봤더니 사막에 태양광 패널이 그렇게 넓게 멀리 깔려있더라"며 "이제 상전이 벽해가 돼 가는구나"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랍에미리트는 엄청난 석유를 팔아서 아무런 걱정 없이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는데도 석유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원자력 발전에 투자하고, 첨단 과학기술 산업, 인공지능 첨단 산업에 투자한다"며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는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고, 함께 제3세계로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 나아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에서도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K-컬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한국 노래,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음식, 미용, 심지어 의료까지 한국 문화(K-컬처)라고 하는 게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를 통해서 아프리카로, 또 아랍 세계로, 전 세계를 향해서 뻗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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