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박민영 사과, 받은 바 없다... '사의 반려' 이해 안 돼"

IE003550302_STD.jpg

"전달받은 바 없다."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본인을 모욕하고 혐오 발언을 쏟아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으로부터 아무런 사과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민영 대변인은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감동란TV'에 출연해 진행자의 극언에 맞장구치고 호응하면서, 김예지 의원이 시각장애인인 점을 거론하며 맹비난한 바 있다(관련 기사: 또 사고 친 국힘 대변인...김예지 의원 향해 장애 혐오 발언 https://omn.kr/2g2mt).

처음 비판 여론이 고조됐을 때 사과하지 않던 박민영 대변인이 뒤늦게 SNS를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관련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를 남겼지만, 그의 사의는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을 향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인재는 지켜야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약자와 동행'하는 당 됐으면..."

김예지 의원이 19일 '학대에 취약한 아동 노인 중증장애인을 위한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을 찾았을 때 다수 언론이 몰린 이유이다. 김 의원은 법안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지만, 현장의 기자들은 최근 불거진 박민영 대변인 관련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와 비판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련 사안은 당내의 "자그마한 일"이라며, 언론이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관련 기사: 박민영 '장애 비하' 논란에 송언석 "자그마한 일 집착, 왜 굳이 기사화?" https://omn.kr/2g389).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부디 그것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한 당황이 드러나서, 경황이 없으셔서 그렇게 얘기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저의 간절한 바람"이라고만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당이 박 대변인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고 '구두 경고'에 그친 데 대해서도 "원내에서 함께 일하는 일원으로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그 분들이 말씀하시는 '인재는 지켜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개인' 김예지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꼬리를 무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예지 의원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당이 좋은 방향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바람이 아주 간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예지 "나만의 일 아니다... 여성·장애 차별에 시달리는 분들 위해 행동"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