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교 입학 때문에 연말에 이사를 계획했다가, 대출아 안 나와 내년으로 미뤘다.”7살 자녀를 둔 김 모 씨(38)는 올해 이사를 계획 중이었다가 계획을 변경했다. 초등학교 입학 때문에 좀 더 좋은 학군지로 이사를 할 목표였지만, 대출이 나오지 않아 내년으로 이사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대출 한도가 줄면 어떻게든 맞출 수 있는데, 아예 대출이 안 나와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마저 올해 실행분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 영업을 중단하면서 연말 이사를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나머지 시중은행도 조만간 올해 대출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사 시기를 내년으로 조정하거나 주택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연말 이사 ‘올스톱’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대면 창구에서 이달 24일부터, 비대면 채널에서는 이달 22일부터 올해 실행 예정인 주택 구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하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