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카드를 든 고3, 10년 뒤 지역 정치를 두드리다

IE003552096_STD.jpg

대산·지곡에서 활동해온 20대 청년 송치윤. 2015년, 고등학교 3학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발표되던 날, 그는 혼자 거리로 나섰다. 그날의 1인 시위는 그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고, 현재 서산에서 최연소 정치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21일 송치윤과 이야기를 나눴다.

송치윤의 정치적 출발점은 준비된 기회가 아니라, 고3 학생이 품었던 문제의식이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발표됐을 때 충격이었어요. 역사 교육이 정치권력의 도구가 되는 걸 보고도 아무 말이 없는 현실이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버스터미널 앞에 섰습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침묵이 더 부당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작은 행동은 지역 정치에 스며든 첫 균열이 됐다. 그 자리에서 당시 현장을 찾은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장과의 만남으로 정당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그는 서산·태안에서 보기 드문 청소년·청년 인권 활동가로 성장했다.

IE003552097_STD.jpg

"정치는 그날 시작... 10년 동안 청년들의 이야기를 정책으로 연결해"

송치윤은 전형적인 '청년 후보'와는 결이 다르다.

그의 정치는 거리에서 시작됐고, 지난 10년 동안 청년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고 정책과 공약으로 연결하는 실무 경험으로 다져졌다. △민주당 충남도당 대학생위원장 △전국대학생위원장 후보 △서산·태안 청년·학생 민원 실무 △청년 교통·주거·활동지원 정책 제안 및 공약 반영 등.

그는 말한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