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오세훈 시장에게 한강버스는 '계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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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제정신이 아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를 두고 한 말이다. 최근 승객 82명을 태운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약 1시간 동안 멈추는 등 사고와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한강버스 사고만 15건이 넘는다.

민경선 사장은 지난 21일 오마이TV <최진봉의 보이는 라디오>(최보라)에 출연해 "지금 당장이라도 신속히 중단해야 한다. 시민 안전을 담보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졸속 행정의 극치"라고 맹비판했다.

민 사장은 이어 "교통은 정시성이다.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을 어느 정도 예측해야 이용자의 출퇴근 시간을 지켜줄 수 있지 않느냐"면서 "언제 설지도 모르고 갈지 안 갈지도 모르고 또 날씨 상황에 따라서 시간이 더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교통수단으로서는 빵점"이라고 지적했다. "교통이 꼭 빨라야 하냐"는 오세훈 시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틀렸다. 대중교통은 실제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그럼(속도가 느리다면) 다른 교통수단을 타지. 버스가 막히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경선 사장은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이 도입했다가 지난해 11월 폐지된 한강 '수상택시'를 언급하면서 "한강버스도 선착장에 갈 수 있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상택시보다 속도도 느리다. 퇴보한 정책을 다시 과거로 회귀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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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교통계 행동대장

민경선 사장은 '교통계 행동대장'으로 불린다. 경기도에서 교통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에 따라 현장 중심의 실무형 전문가로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민 사장은 경기도형 공공버스 '노선 입찰형 준공영제' 모델 설계와 도입을 주도했으며, 수요응답형 버스인 '똑버스' 도입 등 새로운 교통수단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경기도의원 시절부터 광역 교통망 개선과 시민 참여형 다자협력, 환경단체 등과의 협력으로 고속도로 건설 문제에서 합의점을 끌어내는 등 현장 활동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2022년 12월 경기교통공사 제2대 사장으로 취임해 철도사업단 출범과 같은 경기도 내 광역 교통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장기간 적자 운영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던 공사의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난해 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공사 설립 이래 첫 흑자경영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시범운영에 그쳤던 '똑버스'는 현재 20개 시군에서 달리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318대의 똑버스 운행을 계획 중이다.

그는 경기도 공공교통의 안정적 운영과 지역사회 협력을 강조하며, 사회적 교통약자 지원과 청소년 교통비 지원 확대 등 교통복지 정책도 추진했다. 경기교통공사의 정체성 확립과 공공교통의 혁신, 그리고 ESG 경영위원회 출범 등 사회적 책임 경영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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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로부터 두 차례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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