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재판에서 한 전 총리는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마다 "기억이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계엄 관련 문건을 본 적 없다던 한 전 총리는 문건을 지닌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되자 "그때는 하도 경황이 없고 황망해서 멘붕 상태가 계속된 것 같다"며 "어떤 경위로 무슨 일을 했었는지 기억이 부족하다. 보고 들은 것이 제대로 인지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거의 멘붕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CTV속 한 전 총리는 정족수를 모으려 전화를 돌리고 이상민 전 장관과 계엄 문건을 돌려 보는 등 멘붕 상태라고 하기엔 매우 침착한 태도였다. 멘붕 상태임을 주장하며, 자신의 죄를 벗어나려는 기름장어의 모습이 내란 재판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