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반도 문제, 미국의 승인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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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미국의 승인과 결재를 기다리는 관료적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부가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경제 미래비전 국제세미나' 축사를 통해 김대중 정부 시절 금강산 관광 첫 출항 일정을 고수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던 1998년 11월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는 한국이 관광 일정을 연기하기를 바랐지만, 김대중 정부가 출항 일정을 그대로 고수했던 사례를 들었다.

당시는 빌 클린턴 대통령 방한(20~22일)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는데, 정 장관은 "(첫 유람선) 출항 날짜(18일)를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떠난 뒤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하지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떠나기 전에 38선을 넘어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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