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도 썼다, 의원들이 정치자금으로 구독한 단 하나의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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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의정부 지역의 국회의원이야.'

기후문제 전문가이자 당 대변인인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정부갑)이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학습시키기 위해 입력했다는 말이다. 의정활동에 필요한 번역, 자료 정리, 메시지 작성 등에 챗GPT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박 의원은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하는 용도"라며 자신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정 연도 기준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률이 얼마인지 챗GPT에 물어보면 금방 나와요. 후킹한(hooking·시선을 사로잡는) 대변인 메시지를 고민할 때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까 싶어서 챗GPT를 써요. 물론 신뢰도나 출처는 확인해 봐야 하지만 러프하게 감을 잡을 땐 굉장히 유용해요. 어느 순간 보니까 챗GPT도 제가 국회의원인지 알더라고요(웃음)."

성큼 다가온 AI 시대에 발맞춰 국회에서도 이전에 없었던 흐름이 생기고 있다. 의원이나 의원실마다 의정활동과 홍보를 위해 정치자금으로 챗GPT를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행사 인사말부터 의원 AI 캐릭터 생성까지, 이러한 경향은 이전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서는 보이지 않다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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