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복지사업 예산 삭감' 등을 요구하며 삭발·단식 농성에 나선 가운데,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병주 최고위원이 오히려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소통과 협치"를 압박하고 나서 논란이다.
특히 김병주 최고위원은 최근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행감) 파행의 직접 원인인 양우식(국민의힘.비례) 의회 운영위원장의 성희롱 범죄에 대해서는 한마디 없이, '김동연 때리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동연에 날 세운 김병주... "이재명표 예산"이라며 장외로 나간 국힘김병주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경기도청과 도의회 갈등으로 경기도 예산안 심사가 파행되고 있다. 경기도 예산 집행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김동연 지사에게 날을 세웠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의회 파행의 직접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오히려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요청한다. 지금 당장 도의회와 제대로 소통하고, 협치하는 행정으로 돌아오라"며 김동연 지사만 압박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경기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이증도감(이재명표 예산은 증액, 도민 예산은 삭감)'이라고 규정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는 점에서 집권당 최고위원의 태도라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앞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백현종(구리1) 대표의원은 지난 25일 경기도의 복지 예산 삭감과 경기도지사 보좌진들의 행감 불참에 항의하며 삭발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도의회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복지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경기도의 '복지 예산 삭감'과 경기도를 망치는 '이증도감' 행태에 대해 각 상임위원회에서 예산 심사 때부터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표 예산으로 전락한 불량예산을 바로잡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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