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전원 불참하고, 곧바로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로텐더홀에 모여 "우리 당 그 어느 의원도 (추 전 원내대표로부터) 표결을 방해받은 바가 없다"며 "조은석 특검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라, 인격 살인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우리 107명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우리가 추경호'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추 전 원내대표보다 저부터 잡아가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추경호가 될 수 있고, 지금 안에서 희희낙락 투표하는 여러분도 언제든 추경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동욱 "추경호 지키는 게 대한민국 지키는 길"오후 3시 15분께, 의원들은 굳은 얼굴로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저마다 손에는 '정치보복 불법수사 특검규탄', '야당탄압 불법특검', '정의 파괴집단 불법특검 해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송언석 원내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조은석 정치 특검의 구속영장은 야당 말살을 위한 악의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몇 개의 퍼즐 조각을 가져다 모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창작한 것"이라며 "영장이 아니라 한편의 공상 소설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가) 통상적인 원내대표로서의 활동을 했을 뿐인데, 또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의회 폭주에 대해서 비판적인 발언을 했을 뿐인데, 이를 억지로 끼워맞춰 '비상계엄 사전 공모를 했다'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우리 당의 그 어느 의원도 표결을 방해받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도 '표결을 방해했다'고 하는 정치공작을 함으로써 천인공노할 짓을 하고 있다"며 "조은석 정치 특검은 수사를 한 게 아니라, 인격 살인을 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순천자 흥(興) 역천자 망(亡)"이라며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민주당은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신동욱 최고위원은 "우리 107명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우리가 추경호'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헌정사의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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