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국민카드가 대전 신용상담센터를 폐쇄하고 인력을 서울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약 150명의 노동자가 집단 해고 위기에 놓였다. 지역 일자리 축소와 고용 불안이 현실화되면서 정치권과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의원은 28일 오전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국민금융그룹이 수익만 추구하며 지역 일자리를 일방적으로 없애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책임 회피"라며 "모든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대전의 KB국민카드 신용상담센터는 20여 년간 연체 예방과 채무조정 안내 등 서민 금융 안정 업무를 맡아온 곳으로, 약 150명의 상담원이 정규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노동자 대부분은 맞벌이·한부모 가정 또는 중장년층으로, 지역 내 대표적인 안정 일자리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11월 21일, KB국민카드는 도급사 계약 해지 및 본사 파견직 전환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근무지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한 셈이다. KB국민카드는 2026년 2월 말일자로 대전센터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나 위로금 제시조차 없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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