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직후, 군청으로 간 군수... "나라도 군대 막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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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내란 당일 수많은 국민들이 여의도로 가서 국회를 지켰다. 미쳐 국회로 가지 못한 국민들은 밤새 뉴스를 지켜보며 밤잠을 설쳤다. 그날 밤 국민 상당수는 각자의 위치에서 '계엄 해제'를 염원했다.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도 그중 한 사람이다. 박군수는 계엄 선포 당시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페이스북에 비상계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즉각 해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당시 지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어 '윤석열 파면' 직전인 지난 3월에는 부여군 청사에 '헌정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군수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달 27일 민주당 지도부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서 또다시 화제가 됐다.

박 군수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언론에 밝히지 않은 12.3 내란 당일의 비화를 밝혔다.

그는 계엄이 선포되자 마자 곧장 군청으로 달려갔다. 혹시라도 계엄군이 오면 막을 생각이었다고 한다. 또 비록 당은 다르지만, 고등학교 선배인 김태흠 충남지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계엄 해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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