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사과 생각 있냐" 질문에, 이 대통령 "내 속 들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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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종북몰이 소재 될까 봐 차마 말 못 해"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군의 대북 전단지 살포 등과 관련 "(북한에) 사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종북몰이, 정치적 이념 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초청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사과를 할 생각이 있냐'는 스페인 방송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즉,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전단지나 무인기 등 전임 정권이 전쟁을 유도하려고 북한을 자극한 일련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싶지만, 야권의 정치적인 공세의 대상이 될 것이 우려돼 말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물어보니까 다행스럽다 싶기도 하고 속을 들켰나 싶은 생각도 든다"며 "그냥 이 정도로 끝내겠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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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어 북미협상에 있어서 '페이스 메이커'로서 어떤 구체적 역할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대한민국과 북한의 사이에는 바늘 구멍조차도 없으며 대화가 완전히 단절됐을 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비상 연락망까지 다 끊어진 상태"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대북방송을 중단하는 등 일방적으로 유화적 조치들을 하는 것 정도"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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