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문체위 행정사무감사, 전례 없는 '전면 불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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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회 제307회 제2차 정례회 문화복지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8일간의 일정 끝에 2일 최종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모든 지적·요구사항이 전면 불채택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성남FC 대표이사 채용 문제, 물빛정원 악기 구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은 성남FC 성적 등 감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하며 회의는 파행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한 감사 요구안 역시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의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결국 해당 국민의힘 의원도 퇴장했고,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모든 안건이 불채택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을 대신해 감사에 나선 의원들의 기본적 권한마저 다수당이 정치적으로 봉쇄했다"며 "이는 국민의힘 출신 신상진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방어행위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본질적 역할을 다수당의 횡포가 가로막은 사건"이라며 향후 책임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