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옹호' 뒷수습? 국힘 송언석"107명 대표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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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투 톱'이 12.3 불법 비상계엄을 두고 다른 결의 입장을 내어 놓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는 메시지를 내어 놓은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장동혁 대표의 3일 오전 메시지로 당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관련 기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https://omn.kr/2g9b7), 송언석 원내대표가 2시간 뒤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뒷수습에 나선 모양새이다. 비상계엄 1주년인 이날도 국민의힘 지도부의 손발이 맞지 않는 가운데, 송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없이 입장만 발표한 채 자리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송언석 "107명 의원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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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원내대표는 당초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107명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를 뒤에 세워둔 채, 그는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날 회의실에 걸려있던 '백드롭'은 아무 글자 없는 백지로 채워졌다.

그는 "저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거나, 또는 참여하지 못한 국민의힘 107명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지난 1년여 시간을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극도의 혼란 속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2.3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라며 "국민들께서는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서,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상관의 명령에 따라 계엄에 동원됐다는 이유로 내란 가담죄를 뒤집어쓴 군인 여러분, 내란범 색출 명목으로 핸드폰 검열을 강요받았던 공직자 여러분, 계엄 포고령에 처단 대상으로 적시됐던 의료인 여러분,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큰 피해를 본 자영업자 여러분"을 향해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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