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7년 만에 전국을 강타한 폭설로 4500억원이 넘는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 규모로,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투입한 비용만 1500억원에 달했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폭설로 인한 시설 피해액은 총 4541억7805만원으로, 2005년 폭설 피해액(5200억원)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2014~2023년) 발생한 폭설 피해액의 약 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피해가 컸던 이유는 작년 11월 26~29일 중부지방을 휩쓴 폭설 때문이다. 당시 27~28일 이틀 동안 ‘눈폭탄’이 쏟아져 하루 최고 47.5㎝의 눈이 쌓였다.이는 북서쪽의 찬 공기와 서해의 높은 수온이 만나 강한 눈 구름대가 형성된 것이 원인으로, 11월 기준 117년 만의 최다 적설량이었다.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된 11월 하루 평균 적설량은 5.1㎝인데, 이의 90배에 달하는 눈이 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