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처럼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하는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대학병원 의사에서 헬스케어 기업인으로 변신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지난달 16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제약사와 병원을 연결하는 ‘데이터 인에이블러(Data Enabler)’로서 인류에게 필요한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의료와 정보기술(IT) 융합을 총괄했던 황 대표는 헬스케어 기업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거쳐 2021년 카카오헬스케어 초대 대표로 합류했다.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황 대표는 그간 막혀 있던 의료 데이터 사업을 AI로 풀어 보기로 했다. 병원들이 보유한 각기 다른 양식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제약사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