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뒷걸음질하며 ‘역(逆)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계엄 사태, 관세 폭풍, 산불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국 경제에 ‘마이너스 쇼크’를 준 것이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지속된다면 올 한 해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24일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2월에 제시한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0.2%를 보였던 작년 2분기(4∼6월)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에도 각각 0.1% 성장에 그쳐 4개 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에 그쳤다. 이는 전례 없는 일로 한국 경제의 ‘제로 성장’이 고착화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투자의 역성장(―3.2%)이 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