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005930)가 23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위탁생산 대규모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적자 늪’에 허덕였던 파운드리 사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 족쇄를 벗은 직후 초대형 수주고를 올리면서 ‘뉴삼성’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 파운드리, 23조 ‘초대형 잭팟’…창사 첫 수주 공시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기업으로부터 22조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31일로 8년 장기 공급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한다.삼성전자는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고객사 이름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8년에 걸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최첨단 ‘선단 공정’(2~3나노미터·㎚) 제품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 연말부터 2㎚ 공정 양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