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월세 70만원 시대…고시원으로 내몰리는 대학생들

132106933.1.jpg“방 안에 화장실이 있어 습하고 하수구 냄새도 종종 났지만, 신촌에서 월세 50만 원이면 감지덕지죠.”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조모(20·여)씨는 최근 신촌의 한 여성 전용 고시원에서 두 달간 생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학교와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고시원을 택했지만 “고시원 특성상 한 층에 많은 인원이 거주해 방음이 잘 안 되고, 공용 공간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기숙사처럼 독립적이지 못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조씨는 “방이 1~2평 정도로 매우 좁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지만 월세 5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큰 메리트”라며 “보증금 10만원을 걸고 2개월 이상 거주해야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 생활 만족도가 너무 낮아 1년 거주를 포기하고 보증금도 받지 못한 채 나왔다”고 덧붙였다. ◆치솟는 원룸 월세…고시원·하숙·셰어하우스 대체 주거로 눈 돌려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가 평균 60만원을 넘어서면서 2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이 대체 거주 형태로 내몰리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