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엔 없던 ‘무기’… 대기업 총수들 협상 물밑지원

132110933.1.jpg한국의 대미 관세 협상이 마감 시한 내에 타결된 데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측면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인들이 협상 장소에 직접 모습을 보이며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것은 이전에 미국과 관세협상을 한 일본, 유럽연합(EU)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관세협상 과정을 설명하며 “관계 부처와 대통령실이 힘을 합쳐 움직였고, 우리 기업들 역시 조선업 등 협력 방안을 도출하면서 아이디어를 적극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협상 타결 전부터 미국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물밑 지원에 나섰다. 가장 먼저 협상장으로 향한 것은 김 부회장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건너가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