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분양 사들이는 LH… 15년전 매입 물량도 10채중 1채 아직 공실

131189083.1.jpg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들인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주택 10채 중 1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건설 경기를 살리려 매입 물량을 늘리는 데 치중하면서 시장성 없는 물량까지 떠안은 게 공실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달 정부가 급증한 지방 악성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년 만에 다시 LH 매입 카드를 꺼내면서, 공실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2008∼2010년 매입한 미분양 주택 중 2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공실인 주택은 619채로 집계됐다. 이는 3년간 매입한 전체 주택(7058채)의 8.8%다. 10채 중 1채꼴로 매매는 물론 임대 수요조차 없어 비어 있다는 뜻이다. 매입 미분양 주택 중 전용면적 60㎡ 초과는 10년간 임대하다 분양하는 분양 전환형으로, 전용면적 60㎡ 이하는 공공임대로 활용해 왔다. 분양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