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말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둔 대한항공이 양 사간 마일리지를 합치는 안을 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사용처를 지금보다 줄이고 통합 비율 역시 일반 소비자 눈높이에 맞지 않게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해 수정·보완을 요청했다. 통합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곳이 아시아나 마일리지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 측이 제시한 양 사 마일리지 통합비율 역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아 심사를 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2022년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년여 전 신청한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마일리지 정책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합치면 마일리지도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모아 놓은 마일리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등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