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한국의 성장률 저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경기 부양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급하다고 경기부양책에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새 정부에 근본적인 경제 구조 개혁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12일 이 총재는 한은 창립 75주년 기념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를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한은은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만큼 경기부양 정책이 시급해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새 정부의 재정 정책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단,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에만 기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성장잠재력의 지속적인 하락을 막고, 경기변동에 강건한 경제구조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급하다고 경기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