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시끄럽게 들리는 이 소리는 저기 서 있는 누리호의 내부를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돌아가는 공조 시스템 소리입니다.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영하 180도의 액체 산소가 누리호에 들어가게 됩니다.” 16일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를 위한 ‘추진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이 한창이었다. 산을 깎아 만든 해발 100m의 발사대에는 아파트 16층 높이의 누리호와 이를 지탱하고 있는 장비들이 서 있었다. 김대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지금 눈에 보이는 발사대 장비들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발사대 아래에 있다”고 설명했다.● ‘뉴 스페이스’의 첫 단추가 될 4차 발사 이날 웅장하게 서 있는 누리호 아래서 연구원들은 누리호에 연료를 넣어줄 배관들을 연결하는 작업에 분주했다. 누리호 바로 옆에 서 있는 엄빌리컬타워는 ‘탯줄’이라는 의미대로 추진제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