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CEO, 전영현-곽노정 만나… ‘반도체 동맹’ 강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반도체 고위 임원을 잇따라 만나면서 협력 강화에 나섰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푸케 CEO는 이날 경기 화성에서 열린 ASML 화성캠퍼스 준공식 직후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일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회동을 하는 등 한국 내 주요 고객사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연간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장비 확보 경쟁을 벌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절대적이다. 업계에서 ASML을 ‘슈퍼 을(乙)’로 부르는 이유다. 푸케 CEO의 연쇄 회동은 한국 반도체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ASML은 초미세공정 핵심 장비를 독점하고 있지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2019년부터 중국 수출 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대외 제약이 커진